구글(GOOGL)이 검색 기능에 적용 중인 최신 인공지능 기능 'AI 모드'가 더욱 직관적이고 접근하기 쉽게 업그레이드됐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개인 맞춤형 검색 경험이 강화되었으며, 미국 이용자라면 별도의 대기 없이 즉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AI 모드는 지난 3월 도입된 기능으로, 사용자 검색어에 대한 대화 형태의 상세한 답변을 제공한다. 이는 'AI 오버뷰'와 유사하지만, 단순 요약에 그치지 않고 관련 정보를 구조화해 제시하며,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니(Gemini)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검색 결과에서 단순한 링크뿐 아니라 문맥을 반영한 요약본, 관련 이미지 및 콘텐츠 분석을 함께 제공받을 수 있다.
이번에 새로 도입된 시각적 인터페이스는 제품 구매 정보 탐색을 쉽게 만들어준다. 예를 들어 '2025년 최고의 기계식 키보드'를 검색하면 화면 오른쪽에 여러 제품과 그 기능, 구매처에 대한 정보가 카드 형태로 나타난다. 키보드 하나를 지정하거나, 다수 제품을 비교하며 실시간으로 가격과 할인 정보를 조회하는 것도 가능하다.
식당이나 장소 검색 시에도 마찬가지다. 위치 정보와 함께 클릭 가능한 이미지가 표시되어 외부 페이지로 연결되며, 보다 상세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은 이를 위해 지역 상점과 온라인 플랫폼 등에서 수집한 450억 건 이상에 달하는 제품 데이터를 보유한 '쇼핑 그래프'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업데이트에는 'AI 모드 히스토리' 탭이 새로 추가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대화 내역을 다시 불러와 처음부터 다시 입력하지 않고 이전 검색의 연장선에서 정보를 탐색할 수 있다. 검색이라는 일회성 행동이 점차 연속성을 가진 대화형 여정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기존에는 구글 랩스(Google Labs)에서 대기 명단에 등록해야 AI 모드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 미국 내 사용자라면 바로 접속 가능하다. 구글은 초기 피드백이 긍정적이었다며 AI 모드를 미국 전역 사용자에게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사용자에게는 검색 페이지에서 전용 탭 형태로 노출될 예정이며, 이는 과거 AI 오버뷰의 배포 방식과 유사한 절차다.
AI 모드의 진화는 단순히 검색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검색 자체의 본질을 바꾸려는 구글의 전략을 반영하고 있다. 빠르고 정확한 결과 전달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에 맞춰 정보를 정제해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검색 엔진과 차별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