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네트워크 인프라가 빠르게 복잡해지고 AI 기반 아키텍처로 전환되면서, 구글(GOOGL)의 클라우드 전용 네트워크 서비스 ‘클라우드 WAN’이 글로벌 기업들을 위한 핵심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각 지사의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분산된 환경을 하나의 통합 백본으로 연결함으로써 기업이 AI, IoT,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보다 민첩하고 안전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글 클라우드 글로벌 네트워크 및 보안 담당 부사장 무닌더 삼비(Muninder Sambi)는 최근 열린 전용 행사에서 “클라우드 WAN은 현재의 복잡한 WAN 구조를 단순화하고, 동시에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도록 만들어졌다”며 “AI 시대에 최적화된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200개국 이상을 커버하는 구글의 320만km에 달하는 광케이블과 33개 해저케이블망을 기반으로 서비스가 구축돼 있는 점을 강조했다.
기업 고객은 이 클라우드 WAN을 통해 복잡한 SD-WAN과 MPLS 구조를 대체하고, 통합된 가시성과 중앙집중형 제어 기능을 확보할 수 있다.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는 기존 MPLS 회선을 구글의 인터넷 기반 백본으로 전환한 뒤 애플리케이션 성능이 약 40%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시타델 시큐리티 역시 저지연, 고속 네트워크를 요구하는 하이브리드 WAN 환경에서 해당 서비스의 가치를 실감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WAN은 기존 인프라와의 연동성도 확보해 엔터프라이즈 고객의 투자 보호까지 고려했다. 팔로알토 네트웍스 및 브로드컴 등 주요 네트워크 보안 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차세대 SASE 모델로의 전환도 자연스럽게 가능하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기존 솔루션을 폐기하지 않고도 안정적인 포워드 전략을 구축할 수 있다.
무닌더 삼비 부사장은 “글로벌 WAN의 신뢰성과 안정성은 직원 생산성과 직결된다”며 “클라우드 WAN은 가용성 99.99%를 보장하면서도 총소유비용(TCO)를 최대 40% 절감할 수 있는 실질적 장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AI와 클라우드 환경이 일상이 된 지금, 구글의 이같은 전략은 전통적 기업 네트워크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려는 움직임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