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인증 스타트업 '테서럴', 330만 달러 투자 유치…Y콤비네이터도 베팅

| 김민준 기자

B2B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인증 솔루션 테서럴(Tesseral)이 330만 달러(약 47억 5,000만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공식 출범했다. 이 스타트업은 기업 간 거래(B2B) 환경에서 사용하는 SaaS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오픈소스 인증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복잡한 보안 시스템을 자체 구축하기 어려운 개발팀을 겨냥하고 있다.

테서럴이 내놓은 인증 플랫폼은 최소한의 코드만으로 표준화된 인증 기능을 빠르게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업용 인증 표준인 SAML(Security Assertion Markup Language)과 SCIM(System for Cross-domain Identity Management)을 지원해 기존의 아이덴티티 공급 시스템과의 통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해야 하는 멀티테넌트(Multitenant) 구조에도 적합한 보안 모델을 제공한다.

스타트업의 목표는 개발자들이 보안 전문지식 없이도 강력한 인증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테서럴은 웹 개발 경험이 있는 개발자를 주요 사용자로 상정하고 매끄러운 사용성과 유지보수가 쉬운 시스템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동창업자 네드 오리어리(Ned O’Leary)는 “인증은 여전히 까다롭고 민감한 영역이며, 누구나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고 말하며 “테서럴은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스타트업이 생산환경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인증 인프라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Y 콤비네이터(Y Combinator)를 주축으로, 공동 창업자인 제시카 리빙스턴(Jessica Livingston)과 폴 그레이엄(Paul Graham), 세그멘트(Segment)의 전 최고기술책임자 캘빈 프렌치오웬(Calvin French-Owen), 젬(Gem Software) 공동창업자 스티브 바르텔(Steve Bartel)과 닉 부샥(Nick Bushak), 스테어웰(Stairwell)의 창업자 마이크 위아첵(Mike Wiacek) 등이 참여했다.

인증 시스템은 B2B SaaS 기업에 있어 제품 완성도와 직결되는 요소지만, 보안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충족하기란 쉽지 않다. 테서럴은 이러한 시장의 간극을 노리며, 클라우드 시대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은 인증 서비스를 표준화된 도구로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테서럴은 제품 개발과 고객 확보 모두에서 한 단계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