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포니AI와 손잡고 중동 로보택시 진출… 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

| 김민준 기자

우버(UBER)가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AI(PONY)와 손잡고 중동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양사는 올 연말까지 포니AI의 로보택시 서비스를 우버 플랫폼에 통합하고 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협력에 따라 중동 현지 우버 이용자들은 일반 차량 대신 포니AI의 로보택시를 선택해 이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이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모든 차량에 안전요원이 동승할 예정이다.

포니AI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제임스 펭은 “우버와의 파트너십은 자율주행 기술의 일상화를 앞당기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전 세계 소비자들이 자율 모빌리티의 이점을 보다 폭넓게 경험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우버가 추진 중인 자율주행 중심 전략의 일환이다. 우버는 이미 웨이모(Waymo), 위라이드(WeRide), 모멘타(Momenta) 등 유수의 자율주행 기업들과 협력을 맺으며, 자사의 이동 플랫폼을 미래형 교통의 핵심 채널로 키우고 있다. 기존 차량 호출 서비스를 넘어 로보택시 및 무인 배송 시스템까지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

포니AI 역시 업계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앞서 도요타(TM)와 협력해 중국 시장용 로보택시를 공동 생산한 바 있으며, 글로벌 주요 도시에 시범 운행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이번 파트너십 발표 직후 주식 시장에서도 반응이 엇갈렸다. 6일(현지시간) 우버 주가는 약 1% 하락한 반면, 포니AI의 주가는 4% 상승하며 시장 기대감을 방증했다. 우버는 오는 7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자율주행 분야 강화가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여전히 규제와 기술 안정성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주요 기업들의 연이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점차 실생활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우버와 포니AI의 협력이 중동을 넘어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