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소프트웨어, 'FME 가상화·리얼라이즈' 공개…기업 데이터 활용 혁신

| 김민준 기자

기업 데이터 통합 솔루션 기업 세이프소프트웨어(Safe Software)가 자사 FME 플랫폼에 두 가지 주요 기능을 추가하며 기업 데이터 활용성 강화를 본격화했다. 이번 발표는 회사가 시애틀에서 개최한 ‘2025 데이터 및 AI 정점(Peak of Data and AI)’ 콘퍼런스에서 공개됐으며, ‘FME 데이터 가상화(FME Data Virtualization)’와 ‘FME 리얼라이즈(FME Realize)’로 명명된 신규 기능이 포함됐다.

FME 데이터 가상화는 사용자가 별도의 코드 작성 없이 기존 통합 워크플로로부터 OpenAPI 기반의 REST API를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새로운 시스템 구축 없이 보안이 확보된 데이터 공유를 가능케 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방식이 중간 매개 소프트웨어나 외부 API 게이트웨이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이 기능은 FME의 노코드(no-code) 환경 안에 직접 통합돼 복잡한 데이터 흐름을 실시간 API화 할 수 있다.

세이프소프트웨어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돈 머리(Don Murray)는 “FME 데이터 가상화는 데이터 팀과 개발자, 아키텍트가 데이터를 직접 통제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강력한 도구”라며 “API 생성을 위한 인프라 부담을 줄이고, 즉시 활용 가능한 데이터 제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기능은 인증 및 권한 설정, 지능형 캐싱, 동기·비동기 방식의 엔드포인트 설정 등을 기본적으로 제공해 보안성과 유연성을 함께 확보한다. 공간 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양한 기업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복제 없이 실시간으로 노출할 수 있다.

함께 공개된 FME 리얼라이즈는 디지털 트윈 기술 기반의 증강현실 인터페이스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FME 플로우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iOS 기기를 통해 사용자들은 실시간 기업 데이터를 3D 모델로 시각화하고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어, 현장에서의 효율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세이프소프트웨어는 이 기능이 설비 유지보수, 토목 공사, 현장 조사에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사용자는 파이프라인이나 전력망 같은 인프라 자산의 최신 상태를 실제 환경에 겹쳐보며 점검하고,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머리는 “FME 리얼라이즈는 모든 데이터를 현장으로 가져오는 첫 번째 증강현실 솔루션”이라고 소개하며, “디지털 트윈을 포함한 각종 데이터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함으로써 더 나은 현장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세이프소프트웨어는 이번 두 기능이 FME를 기업 데이터 통합 및 AI 기반 분석의 중심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FME는 800개 이상의 데이터 변환기를 지원하며, 2만 개 이상의 기업이 이를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