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타닉스(NTNX), AI 시대 겨냥한 통합 플랫폼 재편…엔비디아와 손 잡고 생태계 확장

| 김민준 기자

기업용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누타닉스(NTNX)가 AI 시대를 대비한 플랫폼 전환과 생태계 확장을 통해 장기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라지브 라마스와미(Rajiv Ramaswami)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행사인 .NEXT 2025 행사에서 최근 기업 고객들이 요구하는 현대적 애플리케이션 환경과 이와 관련된 변화의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소개했다.

누타닉스는 기존의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 중심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관리 도구를 통합 플랫폼 형태로 재설계 중이다. 라마스와미 CEO는 “기술의 진화 방향과 고객의 수요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며 플랫폼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해왔다”며 “과거에는 데스크톱 가상화(VDI)를 위한 솔루션이 주력이었지만, 이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및 AI 기반 앱까지 포괄하는 전체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환의 핵심 축은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다. 누타닉스는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증가한 에코시스템 파트너 수를 토대로,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NVDA)와의 협업 등을 통해 AI 워크로드를 지원할 기반을 다졌고, 최근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 여파로 발생한 시장의 불확실성도 자사에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고객들이 이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물론, AI 기능이 통합된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플랫폼은 단순한 인프라 제공을 넘어, 지속적으로 진화해야 한다. 주변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 AI 시대에 필수”라고 진단했다.

특히 라마스와미 CEO는 과거와 다른 장기 비전을 언급하며 디지털 전환 혁신의 여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를 인용하며 “아직 가야 할 길이 한참 남았고,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더 많이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누타닉스는 향후 5년간 AI에 최적화된 플랫폼 체계를 완성하면서, 변화하는 IT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운영 역량과 파트너 생태계를 기반으로, 기업 고객들이 복잡한 AI 기반 앱을 손쉽게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