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볼트-딜로이트 손잡았다… 사이버 공격 대비 '클린룸 복구' 통합 솔루션 출시

| 김민준 기자

데이터 보호 솔루션 기업인 컴볼트(Commvault)와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딜로이트(Deloitte)가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업은 기업의 사이버 회복력을 높이고 보안 사고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사는 기술적 역량과 컨설팅 전문성을 결합해 사이버 공격의 전체 주기에서 위협 탐지부터 복구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딜로이트의 최신 리서치에 따르면, 응답자의 43%가 지능화되는 사이버 위협 환경에 대응하는 것이 가장 주요한 전략 과제라고 응답했다. 이를 감안할 때, 이번 협업은 기업이 복잡해지는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양사는 사이버 공격 이전, 도중, 이후의 3단계에 맞춰 차별화된 대응 기술을 통합한다.

공격 전 단계에서는 비즈니스 운영의 최소 생존 요건을 도출하고, 핵심 자산 및 프로세스를 미리 식별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한다. 이때 컴볼트의 '클린룸 복구(Cleanroom Recovery)' 기술이 핵심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사전 복구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고, 예상 시나리오에 대비한 신속 대응 체계를 갖출 수 있다.

사고가 발생한 후에는 딜로이트의 보안 컨설팅 역량과 컴볼트의 AI 기반 이상 탐지 기술이 결합돼, 공격을 조기 탐지하고 추가 피해 확산을 막는다. 공격 감지 이후에는 컴볼트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클라우드 리와인드(Cloud Rewind)', '클루미오 백트랙(Clumio Backtrack)', '클린룸 복구' 등의 복구 도구로 다운타임을 최소화하고 주요 업무를 빠르게 정상화한다.

딜로이트의 데이비드 노왁(David Nowak) 파트너는 “사이버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 광범위해진 지금, 컴볼트와의 협력이 공동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회복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해당 협업은 단순한 보안 강화에 머무르지 않고, 시스템 중단이나 공격 발생 시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포괄적 솔루션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컴볼트 측 역시 사이버 회복력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요건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파트너십이 보안 태세 전반을 업그레이드할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의 기술적 융합은 특히 규제가 엄격하거나 데이터 민감도가 높은 금융, 공공, 헬스케어 산업군에서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