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베드, 스틸헤드 90 시리즈 공개… 최대 60Gbps 처리·보안 강화

| 김민준 기자

리버베드 테크놀로지(Riverbed Technology)가 오늘 자사의 네트워크 장비 라인업을 확장하는 신형 어플라이언스 시리즈 '스틸헤드 90(SteelHead 90)'을 출시했다. 이 시리즈는 네 개의 모델로 구성되며, 기업 네트워크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주력 모델인 '스틸헤드 8090'은 초당 최대 60기가비트의 데이터 처리 성능을 제공한다.

이번에 발표된 스틸헤드 90 시리즈는 최신 운영체제 '리오스 10(RiOS 10)'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인텔의 가상화 보안 기술인 TDX(Trust Domain Extensions)를 활용해 민감한 데이터를 외부 침입으로부터 보호한다. 해당 기술은 애플리케이션의 정보가 호스트 운영체제나 하이퍼바이저, 다른 가상 머신으로부터 격리되도록 만들어 사이버 보안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리버베드는 미국 포춘 100대 기업 중 95곳을 고객사로 보유한 기업용 네트워크 기술 기업으로, 이번 신제품 출시는 기존 ‘스틸헤드’ 브랜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품군의 기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스틸헤드 어플라이언스는 네트워크에 연결해 서버 간 데이터 전송 시 정보를 압축해 대역폭을 줄이고, 처리 속도는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제품군 가운데 핵심 모델인 스틸헤드 8090 외에도 총 세 가지 모델이 함께 출시되며, 이들은 각각 초당 최대 20기가비트의 전송 속도를 지원해 다양한 규모의 IT 인프라 요구를 충족시킨다. 특히 리오스 10은 단순한 성능 향상을 넘어, 네트워크 보안성을 전반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능이 통합돼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제품 확대도 이번 발표의 주요 포인트 중 하나다. 리버베드는 함께 발표된 ‘스틸헤드 클라우드(SteelHead Cloud)’의 최신 버전에도 리오스 10을 적용했으며, 이를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에서도 최대 20기가비트 전송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스틸헤드 RS(SteelHead RS)’라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제품도 공개됐다. 이 제품은 엣지 컴퓨팅 장치에 중요 파일의 백업본을 저장함으로써, 주요 데이터 센터가 장애로 오프라인 상태가 될 경우 빠르게 데이터 복구가 가능하도록 돕는 기능을 제공한다. 두 제품 중 스틸헤드 RS와 8090 모델은 올해 하반기 중 출시 예정이며, 나머지 세 모델은 4분기 안에 시장에 출시될 계획이다.

리버베드의 이번 신제품 출시는 고성능 네트워크 가속 하드웨어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발표돼,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와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데이터 전송 효율성과 보안을 동시에 높이려는 기업 고객에게 강력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