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스타트업 차임, 나스닥 상장 예고…로빈후드 뒤이을까

| 김민준 기자

핀테크 스타트업 차임(Chime)이 나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본격적인 증시 입성을 예고했다. 이번 IPO를 통해 차임은 'CHYM'이라는 종목명으로 상장할 계획이다. 관련 서류에 따르면 주요 주주는 공동 창업자인 크리스토퍼 브릿(Christopher Britt) 최고경영자(CEO)와 라이언 킹(Ryan King)으로, 두 사람의 지분 비율은 아직 비공개다.

차임은 지난 2024년 한해 동안 16억 7,000만 달러(약 2조 4,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 손실은 6,220만 달러(약 895억 원), 주당 손실은 0.39달러로 집계됐다. 가입자 지표에서는 860만 명 이상의 활성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이 월평균 54건의 거래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성 회원 1인당 평균 수익은 251달러 수준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마케팅 투자다. 차임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프로농구(NBA) 팀인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3년간 유니폼 스폰서 계약에 총 3,320만 달러(약 478억 원)를 쏟아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결정에는 전 매버릭스 CEO였던 신시아 마샬(Cynthia Marshall) 이사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차임은 ATM 수수료를 없애고, 조기 급여 입금 등 기존 금융권과 차별화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미국 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을 확장해왔다. 이번 IPO가 무사히 진행될 경우, 차임은 로빈후드나 소파이에 이은 또 다른 핀테크 상장 주자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