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기업 팔로알토 네트웍스(PANW)가 이달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탄탄한 매출 성장과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낮은 노출도를 바탕으로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비저블알파(Visible Alpha)에 따르면, 팔로알토 네트웍스를 분석 중인 18명의 애널리스트 중 11명이 '매수' 또는 이와 유사한 의견을 제시했으며, 나머지 7명은 '보유'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209달러로, 현재 주가인 193달러 대비 약 8%의 상승 여지가 있다는 계산이다. 올해 주가는 약 6% 상승한 상태다.
제프리스는 최근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15달러에서 225달러(약 32만 4,000원)로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경기 침체와 같은 매크로 환경에서 기업 고객 기반이 강점으로 작용한다고 평가하며, 보안 업계 고객들 사이에서 제품 구매 및 업그레이드 수요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예상치에 따르면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이번 회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22억 8,000만 달러(약 3조 2,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한 수치이며, 조정 순이익 역시 5억 4,230만 달러(약 7,800억 원), 주당 77센트로 예상돼 작년 같은 기간의 4억 5,490만 달러에서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세계적인 사이버 위협이 증가하고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가 확산되는 가운데 보안 제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대표 수혜주다. 특히 공격적인 인수합병과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솔루션 확장 전략이 주목받고 있으며, 시장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실적 발표는 미국 시간으로 오는 화요일 정규장 마감 이후에 이뤄질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매출 성장세와 더불어 신제품 출시 또는 고객 확보 동향 등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 요소를 주의 깊게 살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