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 컴퓨팅(QUBT)의 주가가 지난주 50% 넘게 폭등한 데 이어 이번 주 들어 8% 가까이 급락하면서 단기 고점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이 드러나고 있다. 광자 기반 퀀텀 칩 공장 건설 완료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과열 신호가 포착되면서 단기 조정의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퀀텀 컴퓨팅은 지난주 애리조나주 양자 칩 파운드리의 완공과 함께 다섯 번째 수주 확보, 공공 및 민간 파트너십 확대 등의 실적을 공개하며 급등세를 탔다. 또한 전분기 인수 효과와 광자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낭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퀀텀 기술이 보안, 금융, 의료 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와 맞물리며 강한 매수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단기 급등 후 맞은 8.1% 하락은 단기적인 차익 실현과 과매수 조정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최근 거래량이 연초 이후 최대 수준으로 급증한 점은 기관 자금도 이번 상승에 가담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 주가는 4월 말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펜넌트 패턴 상단을 돌파했지만, 상대강도지수(RSI)가 과열 구간에 진입하면서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부각됐다.
기술적 분석상 중요한 저항선은 20달러와 27달러 선이다. 20달러는 지난해 12월 단기 조정 구간과 겹치며 매도 압력이 집중될 수 있는 구간이며, 이는 지난 3월 하락쐐기 패턴의 상승 목표치와도 일치하는 수준이다. 만일 이 저항대를 상회할 경우 주가는 작년 고점인 27달러 선까지 재차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두게 된다.
반면, 주요 지지선은 9달러와 6달러다. 9달러는 상승 추세선이 지나는 구간으로 단기 조정 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첫 번째 방어선이다. 이 지점마저 붕괴될 경우,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4월까지 꾸준히 저점을 형성해온 6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어 추가 조정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중장기 흐름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나, 최근 급등에 따른 단기 기술적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주요 저항선 돌파 여부와 지지선 방어능력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퀀텀 컴퓨팅이라는 메가트렌드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만큼, 향후 기술 개발 진전과 수익성 개선 여부가 주가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