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 AI, 우버 제휴·로보택시 폭풍 성장에 1분기 매출 급등

| 김민준 기자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 AI(PONY)가 올해 1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장전 거래에서 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우버(UBER)와의 전략적 제휴가 발표된 가운데 로보택시 사업부문의 빠른 성장세가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니 AI의 1분기 매출은 1398만 달러(약 20억 1,000만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손실 규모는 여전히 컸지만 주당 순손실은 0.12달러로 전년(0.23달러)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다만 기업 귀속 순손실은 4299만 달러(약 618억 원)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다. 회사 측은 7세대 자율주행차 생산 확대에 따른 고정비 증가가 손실 확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펭 포니 AI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은 포니 AI가 본격적으로 상용화 규모를 확장하는 해”라며 “로보택시 부문 운행 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800% 이상 성장하며 분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유료 서비스 기반 로보택시 운행 실적은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앞서 포니 AI는 이달 초 미국 차량호출 플랫폼 우버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니 AI의 로보택시는 향후 우버 플랫폼을 통해 중동 지역부터 서비스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율주행 택시 시장에서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니 AI는 2016년 설립된 이후 꾸준히 기술력을 끌어올리며 지난해 11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13달러였으며, 현재 주가는 5% 상승해 16.91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도 약 18% 가량 주가가 상승하며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과 공유 모빌리티 산업이 급속히 융합되고 있는 만큼, 포니 AI의 기업가치는 이번 우버 협업을 계기로 새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우버와의 공동 사업 확대, 고도화된 로보택시 운영 경쟁력 등을 통해 향후 실적 탄력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