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및 데이터 시각화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도모(DOMO)가 시장 기대치를 훌쩍 넘는 1분기 실적으로 다시 한 번 주목을 끌고 있다. 핵심 지표 대부분에서 개선된 수치를 보여준 데 이어 긍정적인 향후 전망까지 제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5% 넘게 급등하는 등 월가의 신뢰를 끌어냈다.
도모는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당순손실이 9센트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19센트 손실을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동일한 8,010만 달러(약 1,153억 원)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7,770만 달러를 상회하며 실적 안정성을 입증했다. 조정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103만 달러(약 15억 원)의 흑자를 내며, 적자 예측을 뒤엎었다.
전체 순손실은 2,600만 달러(약 374억 원)로 전년 대비 손실 폭이 다소 확대됐지만, 사업 모델 전환 초기 비용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도모는 최근 소프트웨어의 가격 책정을 종량제 모델로 전환했으며, 이 전략이 판매 효율성을 지난해보다 60% 이상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반등은 창업자이자 CEO인 조시 제임스(Josh James)가 2023년 3월 복귀하며 본격 추진한 사업 재조정의 결실로 해석된다.
제임스는 “AI 시대에 데이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우리의 전략은 강력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실적에서 명확히 드러났다”면서 “지속 가능한 수익 성장의 전환점을 지났다”고 확신을 드러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도모는 이번 분기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3~7센트로 제시해, 7센트 손실을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를 완전히 뒤집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750만~7,850만 달러(약 1,117억~1,130억 원)로 전망되며, 중간값 역시 애널리스트 추정치를 상회한다.
연간 가이던스 조정도 이뤄졌다. 도모는 2026년 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중간값 기준 3억 1,600만 달러(약 4,550억 원)로 상향하며 기존보다 200만 달러 높였다. 다만, 연간 EPS는 22센트로 하향 조정했지만 여전히 시장의 33센트 손실 전망보다는 상당히 우위에 있다.
올해 들어 도모 주가는 20% 이상 상승하며 S&P 500 지수의 보합세를 큰 폭으로 앞섰다. 이번 실적 발표는 도모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키며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한다. AI와 빅데이터 시대를 겨냥한 전략적 변화가 구체적인 재무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