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스크, 예상 웃돈 실적에 시간외 3%↑… AI·클라우드 전략 통했다

| 김민준 기자

오토데스크(ADSK) 주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과 긍정적인 가이던스 발표에 힘입어 시간 외 거래에서 3% 이상 상승했다. 2026 회계연도 1분기(4월 30일 종료) 실적 발표에서, 이 기업은 주당순이익(EPS) $2.29와 매출 $16억 3,300만(약 2조 3,510억 원)을 기록하며 월가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번 분기 최대 성과는 총 청구액 14억 3,400만 달러(약 2조 600억 원)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세부 부문별로는 핵심인 디자인 부문이 14% 증가한 13억 5,100만 달러(약 1조 9,420억 원), 제작 부문은 23% 증가한 1억 7,900만 달러(약 2,570억 원), 기타 부문은 22% 증가한 9,300만 달러(약 1,34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목할 기술 업데이트도 발표됐다. 3월, 자사의 클라우드 기반 3D CAD 및 CAM 플랫폼인 ‘Fusion 360’에 AI 기반 자동 제약 설정 기능 ‘AutoConstrain’을 도입해 설계 생산성을 끌어올렸다. 이 외에도 판금 도구, 제조 작업 흐름, 전자 설계 기능 등 사용성 중심 개선도 이뤄졌다.

한편, 성과와 대조되는 구조조정 소식도 있었다. 오토데스크는 지난 2월 말 전체 인력의 약 6%에 해당하는 직원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강화를 위한 조직 전략 재정비의 일환이다.

앤드류 애너지스트(Andrew Anagnost) CEO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클라우드, 플랫폼, AI 중심으로 전략을 지속하며, 마케팅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며 “자사 주식 매입에 확대 투자해 장기적 주주 가치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분기 가이던스 또한 낙관적이다. 오토데스크는 EPS $2.44~$2.48과 매출 $17억 2,000만~$17억 3,000만(약 2조 5,000억 원) 수준을 제시했으며, 이는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연간 가이던스 역시 EPS $9.50~$9.73과 매출 $69억 2,500만~$69억 9,500만(약 9조 9,900억 원)을 목표로 제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