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랙티브 음성 AI 플랫폼 ‘누플레이(NuPlay)’가 정식 공개되면서 기업 고객 응대 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AI 에이전트 전문기업 누릭스랩(Nurix Labs)은 자사의 최신 기술을 통해 사람처럼 듣고 반응하는 음성 기반 AI 상담 서비스를 기업 시스템 전반에 통합할 수 있도록 했다.
누플레이는 단순 음성봇과 달리 고객관계관리(CRM),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다양한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와 연동하며 실제 업무 실행까지 돕는다. 회계, 예약, 고객 지원 등 여러 부서에 걸친 자동화된 대화형 UX를 제공해 진정한 디지털 전환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감정 표현이 가능한 목소리, 브랜드 톤을 반영한 개성 있는 에이전트, 99%에 달하는 응답 정확도가 강점으로 꼽힌다.
누릭스랩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무케시 반살(Mukesh Bansal)은 “현대 고객들은 이메일이나 텍스트가 아닌 실제적인 ‘음성 대화’를 통해 결정을 내리고 싶어 한다”며 “누플레이는 인공지능이 인간처럼 대화에 참여하고 실질적인 의사결정을 끌어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맥킨지앤드컴퍼니가 발표한 한 연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3분의 2 이상은 실시간 고객 응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전체 소비자의 75%는 채널 간 일관된 경험을 원하고 있다. 누플레이의 기술이 바로 이러한 수요 변화에 대응하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누릭스랩은 2024년 9월 제너럴 캐털리스트 및 액셀 등의 투자사로부터 시드~시리즈A 단계로 2,750만 달러(약 396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현재 누플레이 AI 시스템은 여행 테크 기업 올플라이(AllFly), 보험사 퍼스트 미드 인슈어런스 그룹, 금융 비교 플랫폼 슈퍼머니(Super.Money) 등과 협업 중이며, 월 25만 건 이상의 음성 상호작용을 처리하고 있다.
무케시 반살은 “누플레이는 사람과 AI 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도구”라며, “고객 서비스뿐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 전체를 혁신할 수 있는 차세대 AI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AI 음성 에이전트 기술이 이제 단순 안내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운영의 일부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