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VM웨어와 함께 'VCF 9' 공개… 생성형 AI까지 품은 클라우드 혁신 플랫폼

| 김민준 기자

브로드컴이 VM웨어와 손잡고 공개한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9(VCF 9)’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정의를 다시 쓰겠다는 야심을 담고 있다. 단순한 버전 업그레이드를 넘어, 인공지능(AI) 환경에 적합한 현대적 인프라 구현을 위한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VCF 9는 컴퓨트, 스토리지, 네트워크, 자동화를 통합한 전방위 인프라 스택을 제공하며 데이터센터 내부는 물론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동일한 운영 모델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기존 가상머신은 물론 컨테이너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생성형 AI 워크로드까지 포괄하는 유연한 환경을 구현한다.

브로드컴 측은 이번 업데이트가 수 년에 걸친 통합 엔지니어링의 정점이라고 강조한다. 폴 터너 브로드컴 VCF 제품 총괄 부사장은 "VCF 9는 고객이 원하는 환경에서 원하는 방식의 클라우드를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개발자와 시스템 관리자 모두를 위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앙 집중식 플릿관리 기능은 이번 버전의 차별점 중 하나다. 이를 통해 관리자는 수천 대의 시스템을 비중단 방식으로 업데이트하고 안정성을 유지하며 대규모로 클라우드 운영을 확장할 수 있다. 30만 명 이상 고객과 12만 명 규모의 VM웨어 사용자 그룹이 존재하는 만큼, 관리 효율성과 표준화는 핵심 경쟁력이 된다.

개발자의 UX 개선도 눈에 띈다. VCF 9는 통합된 인터페이스와 CI/CD 파이프라인 지원, 컨테이너 및 쿠버네티스 통합 기능을 통해 현대적인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배포를 지원한다. 터너는 "복잡성은 클라우드 확장의 최대 적이며, VCF는 이를 최소화함으로써 개발 흐름을 가속화한다"고 말했다.

AI 지원 측면에서도 기존 인프라의 한계를 넘어선다. 생성형 AI 시대를 겨냥해 VM 및 Kubernetes 기반의 AI/ML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며, 각종 인증서 관리 및 보안 컴플라이언스 기능도 강화됐다.

브로드컴은 이번 VCF 9를 통해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한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의 핵심 기반으로 자리잡겠다는 구상이다. 기업들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가상화가 아닌, AI를 포함한 차세대 기술에 대비한 민첩하고 안전한 인프라를 요구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브로드컴의 이번 발표는 이러한 흐름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