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UBER) 주가가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 확대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차량공유 플랫폼 우버는 알파벳(GOOGL)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Waymo)와 손잡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로보택시 서비스를 본격 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 3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먼저 시행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애틀랜타 내 약 65제곱마일(약 168㎢) 구역에서 운행되며, 공항은 운행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용자는 우버 앱 내 설정을 통해 자율주행 차량 우선 배차를 선택할 수 있으며, 원할 경우 사람이 운전하는 차량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이날 우버 주가는 8%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인 93.60달러에 근접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상승이 단발성 반응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자율주행차 시대의 선점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우버는 웨이모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적 우위와 사용자 경험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스틴에서 이미 100대 이상의 웨이모 차량이 우버 플랫폼을 통해 운행 중이며, 테슬라(TSLA)마저 로보택시 시장에 진입하면서 미국 내 자율주행 차량 시장은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웨이모와 우버는 지난해 9월 두 도시를 로보택시 시범 운영 지역으로 선정한 바 있으며, 이는 동일 계약 발표 후 1년여 만에 현실화됐다.
기술 및 차량공유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더 많은 지역으로의 서비스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로보택시는 차량 공유 업계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핵심 기술로 꼽히며, 특히 운전기사 비용 절감과 서비스 안정성 측면에서 강점을 지닌다.
우버는 이미 웨이모 뿐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다른 기업과의 제휴도 활발히 추진 중으로, 궁극적으로는 전체 네트워크 내 서비스 중 상당 부분을 자율주행 차량으로 대체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애틀랜타 서비스 개시는 우버가 그리는 미래 청사진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한편 우버 측은 “기술의 안전성 검증과 지역 당국의 협조를 바탕으로 연내 더 많은 도시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