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7월 4일 독립기념일로 인해 단축 근무 주간임에도 불구하고,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이끄는 생성형 AI 스타트업 xAI가 100억 달러(약 14조 4,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투자금은 전략적 지분 투자 50억 달러와 장기 대출 및 담보부 채권으로 조달한 50억 달러로 구성되어 AI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방식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외에도 AI와 생명과학, 금융 솔루션 분야를 중심으로 굵직한 투자 발표가 이어졌다. AI 기반 자산관리 툴을 개발하는 뉴욕의 스타트업 새비 웰스(Savvy Wealth)는 인더스트리 벤처스 주도로 7,200만 달러(약 1,030억 원)를 확보했다. 기업용 조달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레벨패스(Levelpath)는 배터리 벤처스가 이끄는 5,500만 달러(약 79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플랫폼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농업 기술 분야에서는 테라나 바이오사이언스(Terrana Biosciences)가 5천만 달러(약 720억 원)의 초기 자금을 유치하며 유전자를 변형하지 않는 방식의 RNA 기반 농업제품 개발에 나섰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캠프파이어(Campfire)는 ERP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3,500만 달러(약 500억 원)를 확보하며 두 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심장 절제술 기술을 보유한 필드 메디컬(Field Medical)이 3,500만 달러를, 비만 및 희귀질환 치료를 위한 경구약을 개발하는 신티스 바이오(Syntis Bio)는 NIH의 보조금 5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3,300만 달러(약 470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농업 회계 소프트웨어 기업 앰브룩(Ambrook)은 쓰라이브 캐피털 주도로 2,610만 달러, AI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전력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에메랄드 AI(Emerald AI)는 급성장 중인 분야로 주목받으며 래디컬 벤처스 등으로부터 2,450만 달러를 모았다. 반려동물용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인 갈런트 테라퓨틱스(Gallant Therapeutics)도 1,800만 달러를 유치해 이목을 끌었다.
미국 외 지역에서도 거대 투자 유치가 이어졌다. 이스라엘의 클라우드 보안 전문 기업 카토 네트워크스(Cato Networks)는 3억 5,900만 달러(약 5,170억 원)의 시리즈G 투자에 성공했으며, 멕시코의 핀테크 스타트업 클라르(Klar)는 1억 7,000만 달러(약 2,450억 원)의 시리즈C와 2,000만 달러의 부채 조달을 완료했다.
이번에 소개된 미국 내 10대 투자 라운드는 6월 28일부터 7월 3일까지 크런치베이스 데이터에 기반해 선정됐으며, 일부 발표 시점이 늦어진 기업은 집계에서 제외됐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