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업체인 데이터독(DDOG)의 주가가 지난주 후반 급등하며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상승은 데이터독이 오는 7월 9일 S&P 500 지수에 공식 편입될 예정이라는 발표 이후 나타난 것으로, S&P 500의 신규 편입 종목은 대형 인덱스 연기금과 상장지수펀드(ETF)의 편입 매수로 인해 주가 상승 효과를 누리는 경향이 있다.
데이터독은 올해 초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우려와 자체 실적 전망 하향으로 인해 주가가 반토막 나며 4월까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며 반등에 성공했고, 올해 들어 약 9% 상승했다. 특히 이번 발표 직전 거래일에는 15% 폭등해 주당 약 155달러에 마감하며, 6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적으로 분석하면, 데이터독은 4월 저점을 기록한 후 ‘상승 쐐기형(rising wedge)’ 구간 내에서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였고, 지난주 거래에서 이를 돌파하는 흐름을 보였다. 주목할 부분은 해당 돌파가 2019년 상장 이후 가장 높은 하루 거래량에서 이뤄졌다는 점으로, 대규모 기관 자금이 유입됐음을 시사한다. 상대강도지수(RSI)는 강한 추세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나 일부 과매수 구간 경고도 함께 부각되어 향후 단기 차익 실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향후 주가가 도달할 수 있는 주요 저항선으로 170달러와 205달러 구간을 꼽고 있다. 지난 12월 고점 부근인 170달러 선은 일부 매물 출회가 예상되는 지역이며, 상승폭을 확대할 경우 205달러까지의 기술적 목표 주가가 제시된다. 반면, 단기 눌림이 발생할 경우 135달러와 125달러 선에서는 기술적 지지라인이 형성돼 있어 조정 시에도 방어력이 기대된다. 특히 125달러 부근은 200일 이동평균선과 과거 박스권 하단이 겹치는 구간으로 추가 하락을 막아줄 핵심선으로 분석된다.
향후 데이터독의 주가 흐름은 단기적으로 과열 신호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수 있지만, 구조적인 수요가 지속되는 클라우드 및 AI 산업 내 입지를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S&P 500 편입을 계기로 신규 투자층의 유입 효과가 어느 수준까지 반영될지 향후 주가 흐름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