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ORCL)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손을 잡고 공동 개발한 데이터베이스 제품 ‘Oracle Database@AWS’가 8개월간의 프리뷰 단계를 마치고 정식 출시됐다. 이 제품은 기업 고객이 자주 직면하는 데이터 백업, 고가용성 유지 및 AI 기반 질의 처리 등 복잡한 요구사항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으로 무장했다.
신규 버전은 오라클의 최신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인 ‘23ai’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여기에는 *AI 벡터 검색* 기술이 포함돼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인공지능 모델이 사용자 질문과 관련된 정보를 몇 배 더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여기에 성능 최적화와 SQL 기능 개선, 새로운 통합 기능 등이 더해지면서 기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보다 훨씬 강력한 분석 성능과 유연성을 제공한다.
특히 데이터베이스는 AWS 데이터센터 내 오라클이 직접 운영하는 인프라에서 구동되며, 사용자들은 ‘RAC(Real Application Clusters)’ 기술을 적용해 장애 발생 시 다운타임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Exadata*라는 오라클 고유의 하드웨어 플랫폼을 선택해 고성능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최신 모델에는 AMD 칩이 채택돼 일부 읽기 질의의 지연 시간이 14마이크로초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식 버전에는 프리뷰 단계에 없던 혁신적 기능도 다수 추가됐다. 대표적으로 ‘Autonomous VM Clusters’는 하나의 Exadata를 여러 개의 격리된 가상 시스템으로 분할할 수 있도록 지원해 보안 정책을 부서별로 개별 설정할 수 있다. 또한 AWS와의 연결은 전용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지며 기존 AWS 콘솔, CLI, CloudFormation, CloudWatch 등을 그대로 활용해 운영 가능하다.
theCUBE 리서치의 로브 스트레체이 상무는 “이번 오라클-AWS 협업은 진정한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존 오라클 고객뿐 아니라 AWS 환경에서 운영 자동화와 재해복구(백업) 전략을 강화하려는 기업들에게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S3 연동이 공식적으로 포함되면서, 그간 복잡한 ETL 작업을 거쳐 데이터를 이동시켜야 했던 번거로움도 사라졌다. 백업 역시 S3로 자동 저장되며, 고객들은 VPC Lattice 기능을 통해 S3와 레드시프트 등에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다.
Oracle Database@AWS는 현재 미국 동부 및 서부 리전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20개 이상 지역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강화하고자 하는 엔터프라이즈 고객에게는 기존 워크플로우를 변경하지 않고도 오라클의 고급 기술을 손쉽게 통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