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에이전트형 AI로 진화…외부 앱까지 연결되는 '슈퍼 컴패니언' 출격

| 김민준 기자

줌(Zoom)이 자사 업무 플랫폼에 ‘에이전트형 인공지능(agentic AI)’ 기능을 본격 적용하며 협업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더욱 강력해진 ‘AI 컴패니언(AI Companion)’은 다양한 앱들과 자동으로 연동되며 사용자 생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줌은 9일(현지시간) AI 컴패니언의 null커스터마이즈 기능을 대폭 확장한 신규 애드온null 버전을 정식 출시했다. 이제 사용자는 줌을 벗어나지 않고도 서비스나우(ServiceNow), 젠데스크(Zendesk), 세일즈포스(Salesforce) 같은 16개 이상의 서드파티 앱에 연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애드온은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팀즈(Teams), 구글(GOOGL)의 미트(Meet) 등 경쟁 플랫폼에도 통합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줌 AI 컴패니언은 올해 초부터 문서 작성 보조, 회의 요약, 클립 생성, 일정 자동 관리 등 null생성형 AInull 기능을 넘어서 ‘의도 기반 실행'까지 가능한 에이전트형 AI 성능을 추가로 탑재해왔다. 에이전트형 AI란, 최소한의 사용자 입력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자율형 인공지능으로, 업무 자동화를 가속하는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줌의 제품 총괄 스미타 하심(Smita Hashim)은 “이번 에이전트형 AI 컴패니언은 단순한 회의 도우미를 넘어서 사용자의 전체 작업 환경에서 생산성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줌 내부는 물론 외부 플랫폼에서도 그 효과가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AI 컴패니언은 문서 저장 시스템인 원드라이브와 구글 드라이브, 노션(Notion), 박스(Box), 콘플루언스(Confluence) 등과도 연계된다. 이를 통해 회의 중 실시간으로 문서 내용을 가져오거나 업데이트하거나 심지어 메시지 플랫폼 슬랙(Slack)을 통해 내용을 요약해 전송하는 등의 기능도 가능하다. 워크데이(Workday)와의 통합을 활용하면 인사 온보딩 및 채용 절차에서도 시간 절약이 가능하다.

이 기능은 현재 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월 사용자당 12달러(약 1만 7,000원)에 별도 구매 가능하며, 유료 줌 워크스페이스 플랜에 포함된다. 특히 전문가, 세일즈 인력, 교육자들이 본인의 업무 방식에 맞춰 AI 컴패니언을 ‘에이전트화’할 수 있도록 설계돼 기업 맞춤형 엔터프라이즈 수요 대응에도 유리할 전망이다.

줌 측은 향후 시스코(Cisco)의 웨벡스(Webex) 플랫폼에도 연동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AI 컴패니언이 단순 음성 비서 수준을 넘어 일 잘하는 협업 파트너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줌의 이번 행보는 협업 소프트웨어 업체로서의 전략적 입지를 재정의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