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퀵사이트, '모두를 위한 데이터 분석' 시대 연다…AI로 BI 대중화 선언

| 김민준 기자

AWS가 자사의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서비스인 아마존 퀵사이트(QuickSight)를 통해 기업용 데이터 활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더 이상 기업 내 데이터 분석은 소수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AI 기반 자연어 인터페이스와 직관적인 대시보드를 앞세운 퀵사이트는 모든 직원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전략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조세 쿠나칼(Jose Kunnackal) 아마존웹서비스(AWS) 퀵사이트 디렉터는 "퀵사이트는 단순한 BI 도구를 넘어선다"며 "프론트라인 직원부터 최고경영진까지 누구나 자신의 수준에 맞게 데이터를 탐색하고, 자연어로 질문하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를 기반으로 한 인터페이스 'Q'는 이러한 전략의 핵심으로, 비정형 데이터까지 분석 가능하게 만들면서 데이터 접근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최근 홀푸드 마켓(Whole Foods)이 퀵사이트 도입을 결정한 것도 그 연장선상이다. 전국 2만 5,000여 명에 달하는 매장 관리자들이 실시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쿠나칼은 “단순히 리포트를 조회하는 기능을 넘어서, Q 비즈니스와 같은 서비스는 구조화되지 않은 사내 정보까지도 쉽게 해석하고 활용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AWS는 퀵사이트에 '스케너리오(Scenarios)'라 불리는 기능도 도입했다. 이는 특정 비즈니스 질문에 맞춰 설계된 가이드를 제공해 사용자가 ‘왜 지난 분기에 매출이 하락했는가?’와 같은 의문에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용자의 질문에 따라 계획을 제시하고 분석을 이어나가는 ‘에이전틱 AI’ 기반 설계가 특징이다.

그는 "BI의 진화 방향은 명확하다"며 "기존에는 서버 중심의 복잡한 툴로 인해 인사이트가 경영진 일부에만 제한됐지만, 퀵사이트는 이 장벽을 제거하고 조직 전체에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문화를 확산시킨다"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퀵사이트 도입 후 의사결정 속도 및 품질 모두에서 개선을 경험하고 있다.

AWS는 이러한 혁신을 통해 BI 시장의 기존 패러다임을 넘어, AI와 자연어 이해 기능이 결합된 차세대 데이터 분석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퀵사이트가 단순한 데이터 시각화 도구에서 ‘모두를 위한 인사이트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모습은, 클라우드 시대 데이터 활용 모델의 미래를 가늠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