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건물의 균열, 이제는 실시간으로 감지된다.
서울 마포구가 사물인터넷(IoT)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건축물 안전 시스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시스템은 기울기와 균열을 감지하는 첨단 센서를 통해 건물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데이터를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신뢰성 있게 전송한다.
마포구는 지난해 노후 아파트와 전통시장 등 11곳에 총 45대의 센서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빈집과 급경사지 등 17곳에 77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로써 실시간 감시 체계를 확대하면서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시스템에 적용된 블록체인 기술은 센서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위변조 없이 보관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해, 공공 데이터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센서가 이상 징후를 포착하면 바로 현장 요원이 출동해 점검하며, 필요한 경우 건축물 주인이나 관리회사를 통해 보수를 요구하거나, 긴급 대피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기존에 설치한 센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내년에는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한 과학적인 안전 관리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도 “구민의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며 “최신 기술을 행정에 접목해 언제 어디서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