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가이즈, 187억 투자 유치… AI 현실데이터 플랫폼으로 도약

| 김민준 기자

드론 서비스 전문 기업 플라이가이즈(FlyGuys)가 최근 1300만 달러(약 187억 원)의 시리즈 A-1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현실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번 라운드는 유명 투자자 케빈 오리어리(Kevin O'Leary)가 이끄는 오리어리 벤처스 산하 노스다코타 원더펀드가 주도했다.

플라이가이즈는 그간 건설, 농업, 에너지, 공공안전 등 다양한 산업군에 드론 기반의 고해상도 영상, 라이다(Lidar), 열화상 등 첨단 센서를 활용한 공중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특히 고난이도 위치에 위치한 셀타워 및 산업 시설 점검은 주요 수익원 중 하나다. 그러나 이번 투자 이후, 플라이가이즈는 단순 서비스 제공자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솔루션이 실제 환경과 연결될 수 있는 핵심 데이터를 공급하는 '연결 고리'로 도약하고자 한다.

조 스터프(Joe Stough) 최고경영자(CEO)는 "AI가 산업 전반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는 지금, 현실 세계 데이터를 통해 모델의 정밀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AI 기업들이 작물 모니터링, 기반 시설 점검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사용할 수 있는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플라이가이즈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함께 마케팅을 강화하고, 독립 드론 파일럿과의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경제적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전략도 병행한다. 이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현실 데이터를 AI 생태계에 보급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구상 중이다.

투자자인 케빈 오리어리는 “플라이가이즈는 산업 전 영역에서 요구되는 고품질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한 플랫폼을 갖추고 있으며, AI 소프트웨어 기업에 있어 전략적 파트너로서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플라이가이즈의 이번 행보는 드론 기반 산업용 데이터 시장이 단순한 영상 촬영을 넘어, AI라는 거대 플랫폼과의 접점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실 데이터를 정밀하게 수집하고 공급하는 기업들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