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INTC)이 이번 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특히 최근 주가가 주요 지지선 부근까지 조정을 받으며, 기술적인 매매 포인트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신임 최고경영자 립부 탄(Lip-Bu Tan)의 리더십 아래,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파운드리 사업 재편 가능성이 실적 발표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탄 CEO는 최근 인텔의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인 18A 공정에서의 전략적 후퇴를 검토 중이다. 업계 내부에서는 이 변화가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 규모의 기술 자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탄 CEO 체제 하에 빠르게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번 실적이 그 방향성과 성과를 평가할 바로미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 주가는 지난달 저점 대비 20% 가까이 반등하며 긍정적인 모멘텀을 보였다. 연초 이후로도 15% 이상 상승한 상태지만, 최근 거래량 감소와 함께 상승 채널 하단부에 근접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불확실성 수위를 반영한다. 현재 주가는 다중저점이 형성된 영역에서 지지를 받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는 22달러, 그리고 19달러 선이 핵심 지지선으로 부각된다.
특히 22달러는 200일 이동평균선과 맞물리는 가격대이자 작년 8월 급락 이후의 갭 하단 근처다. 이 지점을 하향 돌파할 경우, 작년부터 이어진 거래 범위 하단인 19달러를 재차 시험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반면 상승 시에는 26달러와 30달러 구간이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한다. 이 구간은 과거 주가가 수차례 고점을 형성했던 자리로, 실적 발표 이후 차익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는 영역이기도 하다.
한편, 상대강도지수(RSI)는 중립선을 상회하며 매수 에너지가 남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는 낙관론자들에게 실적 발표 이후 주가 반등 여지를 제공하는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기존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누적된 30달러 선 인근에서는 매도 움직임이 활발해질 수 있어 단기 고점 형성 우려도 상존한다.
결국 인텔의 이번 실적은 단순 수치 그 이상으로, 파운드리 사업 전략의 향배와 이에 따른 중장기 투자 매력도를 가늠할 결정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탄 CEO가 제시할 청사진은 단기 지지선 방어 여부와 함께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