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웨어바이츠, AI 기반 이메일 보안 솔루션 출시… 중소기업 타깃 강화

| 김민준 기자

사이버 보안 기업 말웨어바이츠(Malwarebytes)가 AI 기반 이메일 보안 기능을 추가한 ‘ThreatDown Email Security’를 선보이며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을 한층 강화했다. 이번에 발표된 서비스는 이스라엘 피싱 방어 전문 스타트업 아이언스케일스(Ironscales)의 인공지능 기술을 통합해 엔드포인트 보안에서 이메일 영역까지 보호 범위를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ThreatDown Email Security는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말웨어바이츠의 보안 운영 플랫폼 ‘네뷸라(Nebula)’ 및 관리형 보안 서비스 사업자를 위한 ‘원뷰(OneView)’ 콘솔과 완전히 통합됐다. 특히 IT 인력이 제한된 중소기업이나 외부 보안 서비스를 활용하는 조직을 겨냥해 구축 절차를 대폭 단순화했고, phishing 중심의 고도화된 이메일 공격에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말웨어바이츠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마르신 클렉진스키(Marcin Kleczynski)는 “엔드포인트와 이메일을 하나의 플랫폼 내에서 관리하도록 통합함으로써, 기업들이 보안 위협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고 복잡성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기반 동적 위협 탐지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해당 보안 모듈은 머신러닝, 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전, 행동 분석 기술을 결합해 진화하는 피싱 공격을 식별하고 사전에 차단하는 기능을 갖췄다. 또한 악성 이메일이 사용자의 받은편지함에 도달한 뒤에도 실시간으로 이를 격리하거나 삭제할 수 있어, 수작업 개입 없이도 보안 노출 위험을 낮춘다.

설치 방식 또한 직관적으로 개선됐다. 마이크로소프트 365와 구글 워크스페이스에 기본 API 통합이 적용돼, MX 레코드 수정이나 에이전트 설치 없이 단 몇 번의 클릭만으로 배포 가능하다. 이와 함께, 전 세계 1만6,000개 이상 보안 팀으로부터 집단지성 방식으로 수집된 위협 정보를 활용해 지속적인 대응력을 유지한다.

아이언스케일스 창립자이자 CEO인 에얄 베니슈티(Eyal Benishti)는 "이번 협업은 모든 규모의 기업이 이메일 및 엔드포인트를 아우르는 강력한 보안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라며, "운영 효율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매우 실질적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I와 보안이 접목된 ThreatDown Email Security는 점점 더 교묘해지는 이메일 기반 위협에 대응하는 새로운 해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고도화된 해킹 시도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구성요소로,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의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