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成형 AI로 보안 패치 혁신…씰 시큐리티, 1,300만 달러 투자 유치

| 김민준 기자

이스라엘의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씰 시큐리티(Seal Security)가 1,300만 달러(약 187억 2,000만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 고도화와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버텍스 벤처스 이스라엘(Vertex Ventures Israel)이 주도했고, 모어 인베스트먼츠(More Investments), SBI홀딩스(SBI Holdings), CCL 인더스트리즈(CCL Industries) 등이 참여했다.

씰 시큐리티는 2021년 이스라엘 정보부대 유닛 8200 출신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개방형 소스코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패치까지 구현하는 '패칭 중심'의 애플리케이션 보안 플랫폼을 제공한다. 특히 대규모 코드베이스에서 빠른 보안 대응이 중요한 상황에서, 씰 시큐리티의 솔루션은 기존 취약점 스캐너처럼 경고만 제공하지 않고 실제 ‘수정 가능한 패치’를 통해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지원하며 중대도급의 보안 취약점 중 95% 이상을 자동으로 해결할 수 있다. 특히 내부에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반의 언어모델을 통해 보안 패치를 자동화하며, 이는 DevOps 및 개발팀의 워크플로우를 변화시키지 않고도 실시간 대응을 현실화한다.

이타마르 셰르(Itamar Sher) 최고경영자(CEO)는 “보안 취약점은 소프트웨어 개발 속도에 비해 지나치게 많아지고 있고, 전통적인 앱시큐리티 도구는 이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씰은 보안이 개발 속도를 늦추지 않도록 LLM 기술을 기반으로 즉각적이고 확장 가능한 대응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씰 시큐리티의 플랫폼은 또한 컨테이너 이미지와 운영체제 종속성 관리까지 지원하며, PCI DSS, FedRAMP, NYDFS 등의 규제 요건에 부합하는 보안성을 제공해 높은 수준의 규제 환경에 놓인 기업들의 활용도 역시 높다. 이 회사는 최대 72시간 내 공통 취약점 및 노출(CVE)에 대해 패치를 보장하는 SLA(Service Level Agreement) 체계를 도입해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버텍스 벤처스의 타미 브로너(Tami Bronner) 파트너는 “씰 시큐리티는 오픈소스와 컨테이너 보안 시장에서 점점 더 중요한 재현 자동화 계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시장은 단순한 탐지에서 실행 가능한 대응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 중이고, 이 변화의 중심에 씰이 있다”고 강조했다.

씰 시큐리티는 올해 초에도 740만 달러(약 106억 5,000만 원)의 초기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불과 6개월 만에 추가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빠르게 확장 중인 자동화 기반 보안 시장에서 AI를 결합한 패칭 플랫폼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는 시장의 평가가 뒤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