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자산의 자기 보관(self-custody)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코인베이스(Coinbase)가 개발자들을 위한 새로운 지갑 온보딩 도구를 선보였다. 이는 최근 친(親) 암호화폐 법안 통과 이후 기술적 수요가 커진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공개된 임베디드 월렛(Embedded Wallets) 툴은 코인베이스의 개발자 플랫폼 ‘CDP(Coinbase Developer Platform)’를 통해 제공된다. 해당 도구는 코인베이스가 준비 중인 탈중앙화 거래소의 기반 인프라와 동일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복잡한 설정 없이, 유저 친화적인 방식으로 지갑을 구축하거나 애플리케이션에 통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해당 툴킷을 사용하는 유저는 USD코인(USDC) 보유 시 연간 4.1%의 이자 수익(APY)을 얻을 수 있다. 이 이자는 별도의 스테이킹 과정 없이도 즉시 적용되며, 개발자의 선택에 따라 유저에게 제공하거나 개발자가 직접 수익화할 수 있다. USDC는 서클(Circle)이 발행하는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툴을 디파이(DeFi)를 포함해 게임, 결제, 웹3 기반 SNS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자사의 기존 지갑 서비스를 '올인원 앱'으로 통합하고, 레이어2 네트워크 '베이스(Base)' 중심의 ‘Base 앱’으로 리브랜딩한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임베디드 월렛 공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우호적 행보와 발맞춘 기술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내 규제 명확화와 동시에 자기주권 지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코인베이스가 핵심 인프라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