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 참가해 자사의 인공지능(AI) 기술과 신제품 전략을 대거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삼성의 차세대 생활가전 및 스마트홈 전략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9월 5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IFA에 참가해 미래형 주거 공간을 구현하는 기술과 함께,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최신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AI 기반 기술을 활용해 가정 내 어떤 변화가 가능한지를 테마로 삼고, 제품 간 유기적인 연결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 전시 시작에 앞서, 삼성전자는 9월 4일 단독 전시장인 ‘시티 큐브 베를린’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연다. 이 행사에는 김철기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이 대표 연사로 나설 예정이며, AI 기술이 삼성전자의 생활가전에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할 전망이다.
이번 전시에서 삼성은 자사의 AI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이를 기반으로 구축된 가전제품 생태계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스마트싱스는 다양한 가전기기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사용자 맞춤형 제어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플랫폼으로, 최근 소비자 수요가 높은 ‘스마트홈’ 분야에서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IFA는 CES(미국 라스베이거스), MWC(스페인 바르셀로나)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 중 하나로, 유럽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 흐름과 소비자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다. 올해 전시 주제는 ‘미래를 상상하다’로, AI와 커넥티드(연결) 기술을 활용한 생활 혁신이 주요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시 전략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소비자에게 AI 기술의 실질적 효용을 경험하게 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전 부문에서 AI 기술을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삼성전자의 방향성이 이번 IFA를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