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화학회가 오는 8월 13일부터 서울에서 ‘2025년도 전지기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는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기술과 정책을 점검하고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대표적인 행사가 올해로 30회를 맞는다.
이번 심포지엄은 서울 강남구 서울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이틀 동안 열리며, 한국전기화학회 이차전지분과를 중심으로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시장선도형 차세대 이차전지 혁신 전략연구단(K-BIC)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를 비롯해 EES 배터리즈, 네오사이언스, 원아테크 등 관련 중견 기업들도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전지기술 심포지엄은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계의 연구 성과와 현안, 기술 대응 방안을 공유하는 기술 토론의 장으로 자리 잡아왔다. 행사 초창기에는 학계 중심의 기초 연구 발표가 중심이었지만,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지금은 기업·정부·학계 간 기술 로드맵 조율 및 전략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025년 행사에서는 이차전지 셀에서 발생하는 '분극' 현상(전기화학 반응 지연에 따른 성능 저하 문제)과 전극 설계 등 응용기술을 다루는 튜토리얼 세션이 포함된다. 이는 특히 학계·산업계 연구진들의 기초 이해도를 높이고, 신기술 적용의 밑바탕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차전지 시장의 기술 트렌드와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한 전망 발표도 이어질 예정이다.
기술 세션은 총 4개로 구성되며,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기업들이 직접 참여한다. 발표 주제는 글로벌 차세대 전지 기술 로드맵, 고에너지·고출력 전해질 및 전극 소재 개발, 양극재 연구개발 동향 등으로 구성돼 산업계의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배터리 고용량화, 안전성 향상, 충전 속도 개선 등 시장이 요구하는 핵심 기술 과제를 반영한 주제들이다.
이 같은 흐름은 전지 기술의 상용화와 미래형 배터리 혁신 전략 간 접점을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배터리 산업이 글로벌 공급망 경쟁과 기술 고도화 요구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외 협력 강화와 기술 주도권 확보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