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으로 GS25·CU 택배 예약 가능…생활 플랫폼 전쟁 불붙었다

| 연합뉴스

카카오가 ‘카카오톡’과 ‘카카오맵’을 통해 편의점 택배 예약 기능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면서, 온라인·모바일 중심의 생활 플랫폼 서비스 경쟁이 다시금 가열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치로 카카오 이용자들은 별도의 앱 설치나 로그인 없이 손쉽게 택배 예약이 가능해져, 일상 속 비대면 생활의 편의성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2025년 8월 11일부터 카카오톡과 카카오맵 내에 편의점 택배 예약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편의점 택배 이용을 위해 각 편의점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 및 발송 정보를 입력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카카오톡 내 ‘더보기’ 탭의 ‘예약하기’ 기능을 통해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택배 서비스를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다.

카카오맵에서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편의점 택배 예약이 가능하다. 이용자가 주변 지역 편의점을 검색한 뒤 장소 상세 화면에서 ‘택배 예약’ 옵션을 선택하면, 곧바로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기존에는 지도의 검색 기능과 택배 예약 시스템이 별도로 운영되던 점을 감안할 때, 사용자 경험(UX)을 크게 개선한 변화로 평가된다.

최근 몇 년간 유통·물류 업계는 비대면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라스트 마일(최종 배송 단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1인 가구 확대, 온라인 중고거래 활성화 등 사회 구조 변화로 인해 소형 택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편의점 택배는 접근성과 시간 활용도 면에서 수요층의 요구를 충족시켜 왔다.

카카오는 이 같은 사용자 환경 변화에 발맞춰 플랫폼 내 연계 기능을 강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성욱 카카오 서비스 실무 책임자는 “카카오 생태계 안에서 편의점 택배 예약이 가능해지면서 서비스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전반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카카오의 이 같은 플랫폼 확장 전략은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넘어 일상 생활 전반의 디지털 허브로 진화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 또한 타 플랫폼との 차별화 요소로 기능하게 되면서, 디지털 일상 인프라를 둘러싼 기업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