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인스페이스, 125억 프리IPO 완료…AI 분석 기술로 코스닥 입성 시동

| 연합뉴스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기업 한컴인스페이스가 125억 원 규모의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며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기존 투자자 외에 다수의 시장 주요 벤처 투자사들이 신규로 참여하면서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2020년 한글과컴퓨터 그룹에 편입된 이후 위성, 드론, 사물인터넷(IoT) 등에서 수집한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통합적으로 분석해왔다. 올해 6월에는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으며, 이번 프리 IPO를 계기로 연내 코스닥 상장 추진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투자에는 포스코기술투자,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인라이트벤처스, 디티앤인베스트먼트, 에잇더블투파트너스 등 업계 내 영향력 있는 기관투자자들이 새롭게 참여했다. 이처럼 실력 있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였다는 점은 회사의 기술력과 사업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한컴인스페이스가 보유한 핵심 플랫폼인 ‘인스테이션’은 위성영상 정보(IMINT), 신호정보(SIGINT), 지리공간정보(GEOINT)와 같은 다양한 데이터를 AI 기술을 이용해 자동으로 통합·분석한다. 이를 통해 특정 상황에 대한 의미 있는 정보를 추출하고, 실시간 경보까지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이러한 통합 분석 능력은 국방, 재난 대응, 도시 관리,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

현재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상장 문턱은 여전히 높지만,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기업의 경우 미래 성장가치에 대한 평가를 우선시하는 특례 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 진입이 가능하다. 한컴인스페이스가 이런 절차를 밟고 있다는 점은 기술 중심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한컴인스페이스의 상장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AI 융합분석 기술 분야에서 국내 대표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밀한 분석과 예측을 요구하는 산업 환경이 확대됨에 따라, 이 같은 기업의 경쟁력은 더욱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