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전문 기업 네오이뮨텍이 자사의 면역 증폭제 ‘NT-I7’의 반복 투여 전략을 도입한 새로운 임상 시험계획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번 승인은 기존보다 더욱 촘촘한 일정으로 치료를 적용함으로써 면역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새로운 임상은 B세포 림프종(B-cell lymphoma) 일종인 '거대 B세포 림프종(LBCL)'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은 이미 CD19 CAR-T 치료제인 '브레얀지' 또는 '예스카타'를 투여받은 환자들로, 기존 치료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거나 재발 위험이 큰 경우가 포함된다. 임상은 총 1b상 단계로 진행되며, 최대 1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NT-I7의 용량별 안전성과 약물에 대한 인체 내 수용 가능성(내약성)을 평가한다.
이번 임상에서 핵심적인 변화는 NT-I7을 기존보다 앞선 치료 10일차에 처음 투여하고, 이후 31일차에 한 차례 더 투여하는 방식이다. 과거 임상은 치료 후 21일차에 단일 투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CAR-T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서는 치료 직후 T세포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가 14일 이후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보고에 따라, 투여 시점을 더욱 앞당기고 반복함으로써 면역세포의 수와 활성을 유지하는 전략으로 개선한 것이다.
네오이뮨텍은 이번 임상에서 동일한 연구자가 전 단계에 이어 후속 시험도 주도하게 됐다며, 이는 치료에 대한 과학적 연속성과 기술적 신뢰도를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관련 데이터가 축적되면 기술이전을 위한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상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T-I7은 체내 T세포의 수를 늘려 면역반응을 강화하는 차세대 치료 기술로, 기존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보완하는 후보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반복 투여 방식의 임상 시험 결과는 향후 면역항암 치료 영역에서 새로운 표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CAR-T 치료 이후 재발률과 약효 지속성 문제가 지적돼 온 상황에서, 보완 전략으로서 NT-I7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