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공공혁신 리포트 발간… 알림톡·모빌리티로 행정 혁신 가속

| 연합뉴스

카카오가 자사 플랫폼을 활용한 공공 부문 혁신 사례를 수록한 ‘공공혁신 리포트 2025’를 발간했다. 공공서비스와 민간 플랫폼의 접점을 넓히며 디지털 기반의 행정 혁신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된 것으로, 국내 6개 기관과 기업이 협업한 14개 서비스, 총 38건의 활용 사례를 담고 있다. 보고서에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서, 사회 전반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인 다양한 시도가 포함됐다. 특히 재난 정보, 응급의료, 교통약자 지원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초점이 맞춰졌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기상청이 운영하는 폭염·한파 예보에 카카오톡 ‘알림톡’이 도입된 점이 눈에 띈다. 이를 통해 국민들은 주요 기상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또 소방청은 해외 체류 한국인을 위한 ‘재외국민 119 응급의료 상담 서비스’를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기반 메신저 플랫폼이 실질적인 공공안전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교통약자 지원 사례도 이번 보고서에 포함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전광역시 등과 협력해 교통약자 이동지원 서비스인 ‘사랑나눔콜’을 카카오T 앱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동에 제약이 있는 시민들이 보다 간편하게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디케이테크인과 양평군이 공동 개발한 카카오톡 기반 '스마트 마을방송 플랫폼'인 ‘#온동네’, 환경부와 카카오메이커스가 협력한 종이팩 회수 시범사업도 사례로 제시됐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번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기술이 공공행정과 만날 때 국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카카오가 사회 전반의 긍정적 변화를 이끄는 동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이 공공서비스 분야에 더 깊게 관여하게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민간의 정보기술 역량이 행정의 효율성과 접근성을 끌어올리는 도구로 자리잡으며, 공공-민간 간 협업 모델이 더욱 다양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