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지역 청년 창업 활성화와 데이터 기반 창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2025년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시상식을 열고, 우수 아이디어와 기술을 발굴한 팀들에게 상금과 전국 대회 출전 기회를 제공했다.
2025년 8월 12일 오후, 울산시는 울산시의회 회의실에서 ‘2025년 울산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창의적 아이디어와 서비스를 발굴해 실질적인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정부 주도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울산시는 이를 통해 지역의 데이터 산업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층의 참여를 유도하려는 정책적 의도도 함께 담았다.
이번 대회에서 아이디어 기획 부문 대상은 '디탭' 팀이 개발한 '팩토리 E-DNA'가 차지했다. 이 서비스는 제조기업의 에너지 소비 패턴을 분석해, 기업이 최적의 조건으로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돕는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이다. 고유의 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공장별 에너지 낭비 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가격 대비 효율이 높은 에너지 사용 방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제조업 밀집 지역인 울산의 산업 특성과 잘 맞물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품·서비스 개발 부문에서는 ‘바름’ 팀이 만든 외국인 정착 지원 플랫폼 '바름'이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 서비스는 한국에 거주 중이거나 이주를 준비하고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용적인 한국어 대화 연습 기능과 함께, 행정·복지 정보를 모아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다양한 언어 기반의 인공지능 대화 기능을 접목시켜 외국인의 초기 적응을 돕고자 하는 점에서 사회 통합과 포용이라는 공공정책 방향에 부합했다.
울산시는 부문별 수상팀에게 울산시장상과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상, 그리고 총 1천200만 원 규모의 상금을 수여했다. 특히 양 부문 대상 수상자들은 오는 9월 열릴 제13회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본선에 참가할 자격도 함께 부여받았다. 이 대회는 각 지자체 예선을 통과한 우수 팀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합을 벌이는 전국 단위 행사로서, 우수한 창업 아이템의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후속 지원을 연계하는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향후 이 같은 공공데이터 기반의 창업 모델은 지역 산업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는 한편, 정부 차원의 창업 지원 구조와 연계되어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과 기술 상용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울산처럼 전통 제조업 중심 도시가 신산업 전환 포인트를 모색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이러한 데이터 기반 창업이 미래산업 성장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