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중심 인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비밀번호 없는 보안 솔루션 기업 원코스모스(1Kosmos)가 글로벌 확장을 위해 5,700만 달러(약 820억 원)의 신규 투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시리즈 B 투자에는 포지포인트 캐피털과 오퀴르 벤처스가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기술 플랫폼 기업 카라소프트의 창립자 크레이그 아보드도 후원자로 나섰다. 여기에 브리지 뱅크로부터 1,000만 달러 규모의 신용 한도도 확보하며 자금 운용 탄력을 더했다.
2018년 설립된 원코스모스는 생체기반 신원 증명과 패스워드리스 인증을 블록체인 기술과 통합해 디지털 접근 보안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번 투자는 △AI 기반 신원인증 기술 고도화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 확대 △신원 보안 플랫폼과 타사 보안 시스템 간 통합 최적화에 집중될 전망이다.
현재 원코스모스는 Verify, Workforce, Customer라는 세 가지 주요 제품군을 통해 기업과 사용자에게 통합 인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Verify는 앱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 상에서 여권, 운전면허증 등 정부 발급 문서를 실시간 분석해 99% 이상의 정확도로 신원을 검증하며, Workforce는 FIDO2, 패스키, 생체정보, QR코드 등 다양한 기술을 지원하는 패스워드리스 환경을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에 적용한다. 특히 ‘한 번 등록,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1Key 하드웨어 키 기능으로 보안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Customer 플랫폼은 사용자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디지털 신원 지갑 기능을 제공하며, 기업 입장에서는 고객 온보딩 과정의 효율성과 보안성을 제고할 수 있다. 지갑 내 개인정보는 공개형이 아닌 허가형 블록체인에 암호화돼 저장되며, 사용자의 데이터 주권을 보호하는 동시에 법적 규제 대응과 감사 리포트를 간소화하게 해준다.
헤멘 비마다랄(CEO)은 “신원 정보는 사이버 공격의 첫 단계이자 핵심 목표가 됐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지능형 해커나 국가 차원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어 수단을 더욱 빠르게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원코스모스의 인증 솔루션은 몇 시간 만에 구현 가능한 유일한 실용적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패스워드 없는 인증이 글로벌 보안 표준으로 부상하면서, 원코스모스와 같은 기업들은 기존 인증 체계를 과감히 대체하는 중심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업계 전반은 향후 몇 년간 '아이디 우선' 보안 전략이 보편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발맞춘 기술 혁신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