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창작자 수익 확대 나선다…'클립 프로필·광고 인센티브' 도입

| 연합뉴스

네이버가 창작자 중심의 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강화하기 위해 ‘클립 프로필’을 도입하고, 광고 수익 분배 기반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정식 출시했다. 특히 사용자 개별 맞춤형 플랫폼 구축과 콘텐츠 기반 수익화 방식을 확대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창작 활동을 포괄하려는 전략이 주목된다.

네이버가 2025년 8월 13일 발표한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창작자가 자신의 콘텐츠와 활동 내역을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클립 프로필’ 시스템이다. 이 프로필은 네이버 블로그, 포스트, 스마트스토어 등 기존 버티컬(세부 분야 특화) 서비스에서 올린 콘텐츠를 자동으로 연결시킬 수 있어 관리 효율성이 높아졌다. 또 이미지 중심이나 짧은 글 위주의 콘텐츠 공유가 가능한 ‘클립 게시물’ 기능도 포함되어 있어, 사용자 친화적인 접근성이 강조됐다.

광고 수익 배분 시스템도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이번에 정식 도입된 ‘광고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네이버가 지난해부터 시험 운영해온 것으로, 짧고 간결한 리뷰 콘텐츠에 대한 조회 수를 기준으로 수익이 지급되는 구조다. 이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플랫폼과 유사한 방식으로, 창작자들이 플랫폼 내에서 직접 경제적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와 연계한 ‘쇼핑 커넥트’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 실적에 따라 일정 수익을 창작자와 나누는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숏폼 영상 등 짧은 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우기 위한 ‘클립 크리에이터 스쿨’도 열어 창작자 교육과 생태계 기반 확장을 지원하고 있다. 창작자는 전용 앱을 통해 콘텐츠 성과 데이터를 실시간 확인하고 수익 정산까지 관리할 수 있다.

네이버 측은 오는 11월부터 보다 다양한 수익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혀, 플랫폼 내 창작자 활동의 선택 폭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는 콘텐츠 중심 소비 트렌드가 고도화되는 가운데, 국내 플랫폼이 창작자 확보를 위해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국내 창작 생태계 전반에 질적 확대를 가져오고, 글로벌 크리에이터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노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플랫폼 내 머무는 시간과 충성도가 수익과 직결되는 구조가 강화되면서, 콘텐츠 품질과 창작자의 영향력 확대가 중요한 지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