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인텔리전스 플랫폼 스타트업 인피니티 루프(Infinity Loop)가 기업 수요 확대에 맞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최근 500만 달러(약 72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글래스윙 벤처스와 TIAA 벤처스가 공동 주도했으며, 플러그앤플레이 테크 센터와 레스티브 벤처스도 참여했다.
2021년 설립된 인피니티 루프는 기존의 수작업 감사나 고비용 컨설팅에 대한 대안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공동 창업자인 니틴 뭄마넨니(Nithin Mummaneni)와 케빈 리앙(Kevin Liang)은 조달 컨설턴트이자 인공지능 전문가로, 기업들이 제3자 계약을 대규모로 분석하고, 까다로운 조건을 식별해 스스로 더 유리한 계약 조건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머신러닝을 통해 과거 및 현재의 계약 문서를 분석하고, 성과 수준을 평가하며, 간편한 등급 체계를 통해 사용자가 계약의 효과성을 파악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계약의 비효율적 요소를 짚어내고, 그에 맞는 협상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재무 및 조달 부서가 계약 지출을 최적화하도록 지원한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수많은 계약서를 일일이 분석하는 데 오랜 시간이 들었지만, 인피니티 루프는 이 과정을 자동화해 인사이트 기반의 빠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이 플랫폼은 실시간 벤치마크 통계 및 거래 가이드를 제공해 사용자들이 일선에서 더욱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업은 이를 통해 전략적 구매 의사결정을 제어하고, 기존 계약서부터 새로운 제안서까지 전 범주에 걸쳐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두고 니틴 뭄마넨니 CEO는 "우리는 과거 컨설팅 경험에서 얻은 통찰력과 AI 기술을 결합해 실질적인 결과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만들고자 했다"며, "모든 조직이 수십억 원대 컨설팅 없이도 높은 수준의 계약 분석능력과 협상 전략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약 관리의 자동화와 AI 기반 분석 수요가 클라우드 기술 확산과 맞물려 가속화되는 가운데, 인피니티 루프는 차세대 계약 인텔리전스 도구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기술력이 기존 계약 관리 서비스보다 진일보한 '계약 최적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