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원웹, 2025년 9월 국내 위성 인터넷 상용화 돌입

| 연합뉴스

차세대 통신기술로 주목받는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가 이르면 2025년 9월부터 국내에서도 본격 제공될 전망이다. 미국의 스페이스엑스와 유럽계의 유텔샛이 각자 한국에서의 서비스 개시를 위한 인증과 장비 설치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KT의 위성통신 자회사 KT SAT에 따르면, 유텔샛은 자사의 위성통신 브랜드인 원웹(OneWeb)을 기반으로 장비 인증을 마쳤으며, 현재 국내 네트워크 거점 시설 구축과 지상망 연동 작업을 진행 중이다. 관계자는 8월 말까지 관련 장비 설치를 완료하고 9월 중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웹은 프랑스와 영국의 합작회사로, 한화시스템 및 KT SAT과 협력을 통해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미국의 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 역시 한국 내 위성통신 서비스 브랜드인 ‘스타링크’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8월 11일에는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위성 지구국 안테나 장비에 대한 적합성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1종 기기의 인증이 완료된 상태이며, 기타 장비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승인이 이뤄질 예정이다. 장비의 기술적 승인이 완료되면 각 사업자들은 자율적으로 서비스 개시 시점을 정할 수 있다.

스타링크의 국내 유통을 맡은 SK텔링크는 인증 절차가 모두 끝나면 소폭의 준비 기간 후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엑스는 이미 2023년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완료했으며, 지난 6월에는 외국계 통신사 서비스 운영의 필수 요건인 ‘국경 간 공급 협정’에 대한 정부 승인도 받은 바 있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고도 300~1,500킬로미터에서 공전하는 수백 개의 위성을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기존 지상 통신망과는 달리 전 지구적 커버리지를 갖출 수 있어 도서 지역이나 산악지대처럼 인터넷 인프라가 취약한 곳에서도 활용도가 크다. 아울러 재난으로 인해 지상 통신망이 마비되는 상황에서도 통신 기능을 유지할 수 있어, 응급 통신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런 흐름은 향후 국내 통신환경의 다변화와 함께, 6세대 이동통신(6G) 시대를 대비한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확대와 새로운 인프라 확충이 가속화될 경우, 관련 산업 전반에 걸쳐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