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제드, 'AuthZed Cloud' 출시… AI시대 인가 관리 인프라 혁신 선언

| 김민준 기자

클라우드 기반 권한 관리 스타트업 오스제드(AuthZed)가 새로운 플랫폼 '오스제드 클라우드(AuthZed Cloud)'를 출시하며 기업용 인가(authorization) 인프라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당 서비스는 기업이 복잡한 권한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는 번거로움 없이, 클라우드 인프라처럼 손쉽게 설정·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에 공개된 AuthZed Cloud는 인가 시스템의 중앙화를 통해 기존의 분산적인 방식에서 발생하던 오류와 반복 작업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업들은 각각의 애플리케이션마다 고유한 액세스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많은 리소스를 투입해왔다. 그러나 이 방식은 개발 속도를 늦추고, 보안 구멍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오스제드 측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가 계층을 인프라 레벨에서 통합하는 접근을 택했다. 모든 앱과 AI 기반 시스템에 걸쳐 일관된 권한 정책이 적용될 수 있게 함으로써, 기업 전반의 보안성과 확장성을 크게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제이크 모센코(Jake Moshenko) CEO는 “오스제드 클라우드는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기업이 인가를 인프라 구성 요소처럼 쉽게 다룰 수 있도록 한다”며 “보다 빠른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정책 설계로 인한 병목을 제거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오스제드의 대표 제품인 AuthZed Dedicated와 유사하게, 신규 플랫폼도 단일 인가 시스템, 간편한 설정,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다만 완전한 싱글 테넌트 운영은 지원하지 않아 각자 클라우드 계정이나 네트워크 구성을 따로 분리하고자 하는 기업에게는 일부 제한이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서비스 이용 기업들은 격리된 배포 환경과 전용 스토리지를 통해 기본적인 독립성과 비용 효율성은 확보할 수 있다.

오스제드 클라우드에 대한 초기 반응도 긍정적이다. 모멘트 테크놀로지스(Moment Technologies)의 최고기술책임자 리타 조(Lita Cho)는 “기존 Dedicated 제품의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스타트업 관점에서 가격과 운영 효율성이 탁월하다”며 “스파이스DB(SpiceDB)를 따로 운영하지 않아도 돼 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는 만족감을 표했다.

오스제드는 앞서 지난 6월, 인공지능 도입 기업을 위한 권한 제어 기능 강화를 위해 RAG(Retrieval Augmented Generation) 및 에이전틱 AI를 지원하는 도구를 선보인 바 있다. 권한 관리 시스템을 AI 보안에 최적화하려는 전략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벤처 캐피털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총 누적 투자 유치액은 1,590만 달러(약 229억 원)이며, 그중 1,200만 달러(약 173억 원)는 지난해 4월에 마련했다. 투자에 참여한 기관은 제너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 웍벤치(Work-Bench),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앰플리파이 파트너스(Amplify Partners) 등이다. 이처럼 오스제드는 기술적 진화뿐 아니라 자금력까지 갖추며, 클라우드 인가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