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복잡한 견적 산출 과정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으로 ‘CPQ Genie’가 주목받고 있다. 사이버보안 기업 센티넬원(SentinelOne)과 자동화 플랫폼 워카토(Workato)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낡은 수동 프로세스를 대체하고, 영업 효율성을 극대화한 협업 사례를 공개했다. 양사의 공동 프로젝트 결과는 견적 산출 시간 단축, 운영 효율성 증대, 그리고 조직 전반의 자동화 문화 확산이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모범이 되고 있다.
센티넬원의 애플리케이션 및 비즈니스 관리를 총괄하는 알 링크(Al Linke) 부사장은 “처음에 사내 일부 부서로부터 회의적인 반응이 있었지만, 워카토와 손잡고 네 달 만에 ‘CPQ Genie’를 완성했다”며 실질적인 영업 시간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고 강조했다. 링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생성형 AI가 어떻게 실제 비즈니스에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는지를 직접 확인한 셈이다.
기존 CPQ, 즉 구성(configure)-가격(price)-견적(quote) 프로세스는 맞춤형 세일즈포스(Salesforce) 환경과 복잡한 수작업으로 인해 기업의 수익 활동에 병목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대응한 ‘CPQ Genie’는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닌, 사용자의 입력과 기업 내부 데이터를 조합해 보다 정교하게 최적화된 견적 결과를 제공하는 대화형 AI 툴이다. 이러한 혁신은 조직 내 다른 부서로도 확산되고 있다. HR팀은 성과 평가 향상을 위한 커리어 코칭 AI를, IT팀은 라이선스 관리 자동화를 위한 ‘IT 라이선스 지니’를 시험적으로 활용 중이다.
링크에 따르면 AI를 단순히 도입한다고 이상적인 결과가 나오지는 않는다. 그는 “IT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모든 과정에 사용자 피드백과 이해관계자의 참여가 핵심”이라며 실질적인 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긴밀한 협업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생성형 AI와 자동화 기술이 현장 중심의 업무 재설계까지 이끌고 있는 흐름 속에서, CPQ Genie는 단순 ‘생산성 도구’를 넘어 조직 전반에 ‘에이전틱(agentic) AI’의 가능성을 열어준 진입점이자 상징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는 복잡한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도 AI가 현실적인 문제 해결사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본보기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