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오늘날의 기업들은 더 이상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선택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이는 기업들이 기존의 모놀리식 구조와 레거시 데이터베이스에서 벗어나 개방형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로 이전하고 있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PostgreSQL(이하 포스트그레스)과 쿠버네티스(Kubernetes) 같은 오픈소스 플랫폼이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개최된 '슈퍼마이크로 오픈 스토리지 서밋'에서는 AMD, EnterpriseDB, 슈퍼마이크로, 라이트비츠랩스 등 주요 IT 인프라 기업의 전문가들이 모여 AI에 최적화된 앱 현대화 방안을 논의했다. 실리콘앵글의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theCUBE가 주최한 패널 토론에서 이들은 AI 시대의 애플리케이션 인프라 관리에 있어 오픈스탠더드 기반 플랫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EnterpriseDB의 제품 관리자 사이먼 라이트스톤은 포스트그레스와 쿠버네티스의 결합이 기업에게 유연성과 속도, 확장성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기업은 그 변화에 맞춰 인프라를 민첩하게 재구성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한 툴 모음이 아닌, 애플리케이션을 실서비스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실행 전략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특히 라이트비츠랩스는 AMD의 CPU와 슈퍼마이크로 X-14 플랫폼, 그리고 EDB 기반 포스트그레스를 결합한 소프트웨어 정의 블록 스토리지 기술을 통해 초당 최대 백만 건의 읽기 전용 트랜잭션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쓰기 비중이 10%에 불과한 고읽기 환경에서는 초당 70만 건 이상의 고속 트랜잭션 처리도 가능하다. 이러한 성능은 데이터센터 내 다중 사용자 및 다양한 데이터베이스 구성 조건에서도 유연한 확장성과 효율성을 보장한다.
AMD의 글로벌 파트너 마케팅 매니저 시바 구루무르시는 "AI와 포스트그레스 워크로드를 위한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통합 스택은 에너지 소비 절감과 데이터센터 공간 최적화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강화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에 대응하고 운영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경쟁 우위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쿠버네티스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다양한 환경에 맞춰 마이그레이션하고, 격리화·스케일링 등을 자동화하는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은 실시간 AI 인퍼런스와 트랜잭션 처리에 이상적인 기반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라이트스톤은 "기업 고객들이 24시간 쿠버네티스 전문가를 따로 둘 필요가 없을 만큼 전주기 업데이트 지원이 가능하다"며 엔터프라이즈 인프라의 무중단 운영과 생산성 향상을 강조했다.
슈퍼마이크로의 제품 매니저 저우쥔시아는 "AI 발전은 연산, 네트워크, 스토리지 최적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곧 앱 현대화와 맞닿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온프레미스 가리지 않고 구축 가능한 종단 간 AI 인프라가 기업들이 추구하는 비즈니스 민첩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AI 중심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포스트그레스-쿠버네티스 조합이 차세대 기업 애플리케이션의 핵심 동력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개방성과 확장성, 유연성을 갖춘 인프라 위에서 기업들은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으로 혁신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