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반 기업용 웹 자동화 스타트업 타이니피시(TinyFish)가 시리즈A 투자라운드를 통해 4,700만 달러(약 677억 원)를 유치했다. 이번 자금은 제품 고도화 및 시장 확장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투입될 예정이며, 엔터프라이즈 급 시장에서 자율형 웹 에이전트 기술을 본격적으로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2024년에 설립된 타이니피시는 '웹 에이전트'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단순 업무를 넘는 고차원의 웹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솔루션은 복잡한 웹 환경에서도 마치 인간처럼 정보를 탐색하고 구조화하며 실제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유용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타이니피시는 사람 대신 웹을 탐색하고 데이터를 추출하며 시스템 간 프로세스를 연계시키는 일련의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해, 기존 수동 중심의 반복 업무 부담을 대폭 줄여준다고 강조했다.
제품은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가능하다. 예컨대, 호텔 업계에서는 수천 개 개별 호텔의 재고 정보를 수집해 구글 트래블 등 플랫폼과 실시간 연동할 수 있고, 차량 호출 서비스 업계에서는 수백만 건의 요금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해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정형화된 봇 시스템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으로, 변화하는 웹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며 대규모 병렬 작업이 가능한 것이 주요 특징이다.
타이니피시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수디시 내어(Sudheesh Nair)는 "지금의 웹은 방대한 양의 플랫폼과 페이지로 이뤄져 있지만, 기업들은 이를 활용할 방법이 제한적이었다. 우리의 목표는 단순 자동화가 아닌, 성과 중심의 고부가가치 프로세스를 사람 수준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기술의 핵심 가치를 밝혔다.
이번 라운드 투자에는 아이코닉 캐피털이 주도 투자자로 참여했고, US 벤처 파트너스, 망고 캐피털, 몽고DB 벤처스, 알파인 소프트웨어 그룹, 샌드버그 번셜 벤처 파트너스 등이 공동 투자에 나섰다. 아이코닉 캐피털의 제너럴 파트너 아밋 아가왈은 "타이니피시의 웹 에이전트는 규모있게 인간의 행동을 모사할 수 있는 기술로, 향후 기업들이 웹을 활용하는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타이니피시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사람처럼 일하는 웹 에이전트’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수작업에 의존하던 기존 업무 흐름에 근본적인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