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문서 자동화 기업 노리지레이크, 936억 투자 유치…CEO 교체로 도약

| 김민준 기자

AI 기반 문서 처리 스타트업 노리지레이크(KnowledgeLake)가 최근 6,500만 달러(약 936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한층 도약에 나섰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결합한 '합성 노동(synthetic labor)' 플랫폼으로 중견 기업과 정부 기관을 주 고객층으로 삼고 있다.

이번 투자는 에디슨 파트너스(Edison Partners)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들도 상당수 참여했다. 특히 이와 동시에 케빈 허(Kevin Herr)가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임명됐다. 그는 기존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회사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있었으며, 공동 창업자인 론 캐머런(Ron Cameron)은 고문으로 계속 활동할 예정이다.

노리지레이크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오피스365, 셰어포인트 등 클라우드 환경에서 문서를 수집하고 분류하며, 내용을 이해하고 데이터로 전환해 보관하는 과정을 자동화한다. 특히 기업들이 자잘한 시스템들을 패치하듯 엮는 대신 문서 처리, 워크플로우 자동화, AI 기반 인사이트까지 모두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서 해결하길 원한다는 점에 착안해, 사용자 친화적인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회사는 현재까지 정부, 금융, 의료, 제조 및 교육 부문에서 22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전통적 방식 대비 최대 70% 빠르고 98% 높은 정확도로 문서 처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실제 신규 고객으로는 테네시 주정부, 켄터키 주정부, 워싱턴대학교, US 이미징 네트워크, 뉴 벨지움 브루잉 등이 포함됐으며, 이에 따라 SaaS 기반 매출도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약 700억 달러(약 1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문서 처리 및 워크플로우 자동화 시장에서 노리지레이크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계기가 될 전망이다. 회사는 향후 에이전틱 AI(agentic AI) 역량을 더욱 고도화하며 반복적인 문서 작업들을 대체할 정교한 자동화 기능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에디슨 파트너스의 벤 라우퍼(Ben Laufer) 수석은 “노리지레이크는 고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계약 기간과 투자 대비 성과, 유지율 등 다양한 지표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보여줬다”며 투자의 배경을 설명했다.

노리지레이크는 '합성 노동'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사람의 시간과 집중력을 더 가치 있는 업무에 전환토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투자와 리더십 교체는 AI 기반 자동화 시장의 급속한 재편 속에서 이 회사가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