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로 네트워크 전력 16% 절감…친환경 통신 혁신 시동

| 연합뉴스

KT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네트워크 시스템 전반의 전력 효율화를 강화하고 있다. 8월 22일 ‘에너지의 날’을 맞아, KT는 관련 기술을 통해 전력 절감 성과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KT는 자체 개발한 서버 전력 최적화 솔루션 ‘에스키모(ESKIMO)’를 통해 전국 각지의 네트워크 서버 운영 효율을 개선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서버의 중앙처리장치(CPU) 부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필요한 만큼만 전력을 사용하도록 제어함으로써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방식이다. 아울러 서버실 내 냉방 시스템의 기류 흐름까지 분석해 최적화함으로써 냉방 사용에 따른 전력 소모도 함께 낮추고 있다.

과학기술 기반의 네트워크 효율화는 최근 통신업계의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라 서버 운영 비용과 온실가스 배출 문제까지 겹쳐, 친환경 기술 도입은 통신사의 경영 전략에서도 중요한 요소가 됐다. KT의 이번 발표도 이 같은 환경 인식을 반영한 기술적 대응으로 보인다.

또한 KT는 미래 네트워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개방형 무선망(오픈랜)에서도 전력 절감 기술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오픈랜 환경 내 '무선망 지능형 컨트롤러'를 활용한 실험에서 기지국 전력 소모를 기존보다 약 16%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는 특정 부문에 국한된 개선이 아니라, 무선 통신 전반의 운영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사례다.

KT는 앞으로도 종합적인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에서 지속적으로 전력 소비를 줄일 방안을 모색하며, 이러한 기술적 역량을 전국 네트워크 시스템 전반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통신 산업 전반에서 에너지 효율이 하나의 경쟁력이 되고 있는 최근 추세와 맞닿아 있다. 앞으로도 국내외 통신사들이 에너지 절감 기술을 통해 지속 가능성과 수익성을 모두 강화하려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