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5' 개최… AI 보안 위협 국제 공조 논의

|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다음 달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5’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글로벌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응을 국제사회와 민간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지난해 처음 열린 뒤 올해는 일정이 하루 더 늘어나면서 규모와 범위를 확대했다.

사이버 서밋 코리아는 세계 각국 정보기관과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이 모여 사이버 안보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 행사다. 올해는 ‘글로벌 사이버안보를 위한 한발 앞선 노력, 협력을 통한 신뢰 구축’을 주제로 열리며, 국제정보교류회의, 콘퍼런스, 국제사이버훈련, 사이버 공격·방어 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행사 기간 중 열리는 콘퍼런스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보안 위협과 그 대응 전략이 집중 논의된다. 특히 9일과 10일에는 각국 전문가들이 AI 시대의 사이버 보안을 주제로 강연과 패널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9일 개회식에서는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의 개회사와 함께 체코 국가사이버보안청을 이끄는 루카스 킨트르 청장이 기조연설을 맡아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한편, 8일부터 10일까지 실시되는 국제사이버훈련에는 전 세계 24개국이 참여한다. 훈련 참가자들은 초국가적 사이버 위협 시나리오에 따라 공동 대응하는 훈련을 수행하며, 이를 통해 실제 상황에서의 대응능력 제고와 정보 공유 체계를 점검하게 된다. 사이버 공격과 방어에 필요한 전략 수립 및 실행 능력을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연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대내외 차원의 협력 기반을 다지고, 한국이 디지털 안보의 중심국가로서 책임과 역할을 해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이종석 원장은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5가 앞으로도 실질적인 국제 협력이 이뤄지는 장(場)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노력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향후에는 글로벌 사이버 보안 체계 속에서 한국의 위상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