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자사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인 '카카오 T'에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정식 도입한다. 지난해 한정된 인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던 유료 구독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셈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8월 27일부터 카카오 T와 내비게이션 앱 '카카오내비'를 통해 '카카오 T 멤버스'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2024년 8월부터 한정 인원 대상으로 운영한 베타 서비스가 정식 프로그램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카카오 T 멤버스는 월 4천900원의 구독 요금을 내면 다양한 모빌리티 관련 혜택을 제공받는 유료 서비스다. 앞선 베타 운영 단계에서는 택시 할인 쿠폰, 퀵(즉시배송)이나 전동바이크 이용 시 최대 5%의 포인트 적립, 여행 이벤트 쿠폰 등이 포함돼 있었다. 정식 서비스에서도 이와 유사하거나 더 확대된 혜택 구성이 기대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이처럼 구독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배경에는, 차량 호출 및 내비게이션 이용을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플랫폼 수익 구조 다변화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특히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가 다양한 산업군에서 주수익 모델로 부상하면서 모빌리티 업계도 이에 맞춰 사업모델 전환을 꾀하는 모습이다.
실제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모빌리티 서비스 간 결합 혜택 확대, 사용 빈도에 따른 리워드 강화 등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 내 생태계 활성화와 데이터 기반 개인화 전략을 병행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국내 모빌리티 업계 전반의 유료화 전략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주요 플랫폼들이 구독형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도입할 경우, 사용자 맞춤 혜택과 요금제 다양성에 따라 시장 내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