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최신 인공지능(AI) 가전제품이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사물인터넷(IoT) 보안 인증을 획득하면서, 스마트 홈 시대의 보안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8월 26일, 독일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시험·인증기관 ‘튀프 노르드(TUV Nord)’로부터 냉장고와 로봇청소기에 적용된 IoT 보안 기술에 대한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AI 가전 플랫폼과 보안 기술이 국제적인 표준에 부합한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인증을 받은 제품은 2025년형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와 2024·2025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그리고 2024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와 올해 출시 예정인 2025년형 로봇청소기 등이다. 이들 제품은 무선 통신을 기반으로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구현하는 동시에, 보안 분야에서는 데이터 암호화, 사용자 인증 및 접근 통제, 보안 업데이트, 개인정보 보호, 보안 취약점 관리 등 핵심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보안 성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사의 독자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Knox)’를 비스포크 AI 가전에 적용해왔다. 이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서 이미 입증된 모바일 보안 기술로, 기기 내부에서부터 네트워크 연결까지 데이터를 보호하는 다계층 보안 구조를 갖추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사용자가 AI 기반 기능을 보다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보안 인증을 받은 신제품 로봇청소기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삼성은 자사의 AI 기술력뿐 아니라 국제적 보안 기준에도 부합하는 기술 경쟁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번 인증을 계기로 가전제품의 디지털 전환과 IoT 도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나 사이버 위협 예방이 제조사의 핵심 역량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보안 중심의 기술 개발 흐름은 앞으로 AI 가전 시장 전반에 걸쳐 더욱 중요한 경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