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학술정보 검색' 접고 AI 통합 검색으로 전환

| 연합뉴스

네이버가 운영해오던 독립적인 '학술정보' 검색 서비스가 다음 달 종료된다. 해당 서비스에 노출되던 학위 논문과 연구 보고서 등은 앞으로 일반 검색 결과에 통합돼 제공될 예정이다.

인터넷 포털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자사 검색 서비스 내의 '학술정보' 영역을 오는 9월 25일부로 폐지한다고 공식 밝혔다. 이는 별도로 분리해 운영해온 박사·석사 학위논문, 학술 논문, 연구 동향 관련 문서들을 이제는 통합된 방식으로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앞으로는 네이버에서 일반 검색만으로도 원문 확인이 가능한 학술자료를 직접 찾을 수 있다.

이번 변화의 배경에는 최근 몇 년간 급속도로 확산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의 도입과 더불어, 사용자 중심으로 재구성되고 있는 검색 플랫폼의 구조 변화가 있다. AI 기술이 정보 검색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포털사들은 과거처럼 분야별로 나눠진 검색 탭보다는 하나의 통합된 검색창에서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시하는 방식으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구글 등 글로벌 주요 검색 기업들도 검색 카테고리를 최소화하고, AI 및 알고리즘을 활용한 통합 검색 기능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이 흐름에 발맞춰, AI 중심의 검색 플랫폼 개편을 본격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빠르고 직관적인 검색을 통해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AI 기반 요약·브리핑 기능을 확대해 더욱 편리한 검색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측은 기존 학술정보 서비스에서 제공하던 자료 중 원문을 직접 볼 수 없는 일부 문서들은 여전히 별도의 학술정보 사이트(academic.naver.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원문 접근권이 제한된 문서들에 대한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함으로 보이며, 부득이하게 발생할 수 있는 정보 단절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조치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검색 서비스 전반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사용자 맞춤형 정보 제공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네이버 역시 대화형 AI 도입 계획을 밝힌 바 있어, 검색 방식의 패러다임 자체가 기존 키워드 중심에서 AI가 요약하고 제안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