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마이크로소프트 손잡고 데이터센터 인재 키운다…무상 교육·취업 연계까지

| 연합뉴스

부산시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데이터센터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선다. 부산 지역에서 클라우드·서버 분야의 고급 기술 교육을 통해 청년층 일자리 창출과 데이터 산업 기반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부산시는 8월 27일,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아카데미’ 운영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 교육 과정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IT 전반의 기초 이론과 실무를 포함한 글로벌 표준 교육 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부산에서 개설된다. 실제 교육은 9월부터 시작되며, 총 2단계로 구성된다.

첫 단계는 ‘그린데이터센터 전문 인력 양성 국비 지원 교육’으로, 데이터센터와 환경 친화적 전력 운영 기술 등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진다. 이어 10월부터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참여하는 本 아카데미 과정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며, 이를 통해 심화된 기술력과 현장 실습 중심의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전체 과정은 462시간 규모의 무상 교육으로, 참가자는 서버, 네트워크, 클라우드 등 주요 데이터센터 운영 기술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함께 배우게 된다. 총 30명의 교육생을 모집하며, 수료자 중 우수 인원에게는 부산 지역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에서 실직적으로 직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이 같은 현장 실습은 추후 취업 연계로 이어질 수 있어 수강생들의 호응이 기대된다.

부산시는 이번 협업을 통해 지역 청년들에게 글로벌 채용 기준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부산이 동북아 데이터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정나영 부산시 미래기술전략국장은 “세계적인 기업과의 공동 사업이 지역 산업 구조 전환은 물론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에도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유사 모델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각국의 클라우드 경쟁 심화 속에서, 국내 인재를 대상으로 한 기술 중심 교육 수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